입주민들은 언론, 대외적으로 아파트 하자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 경우 아파트 이미지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누수, 외벽 균열 등 안 좋은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면 아파트 단지에 득될 게 없다는 이유다.
또 아파트 이미지 추락은 곧 아파트 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유성구 A 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하자를 논의하고자 입주민 간 공청회를 가졌었지만 일부 주민들 반대로 원활한 진행을 하지 못했다.
아파트값 하락을 걱정하는 주민들과 마찰 때문이다.
서구 B 아파트 단지에서도 입주자가 지하주차장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허리 골절로 시공사에 책임을 묻기도 했었다.
입주자는 지하주차장 누수로 물이 고여 넘어졌기 때문에 치료비 일체를 보상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공사와 원활한 협의가 되지 않아 소송까지 이어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디 한군데 하소연하지 못하고 있다.
중구의 C 아파트도 지하주차장에 비만 오면 물이 흥건히 고일 정도로 시공사에 강력하게 하자보수를 주장했었다.
하지만 시공사에서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속을 태웠지만 어디 한군데 제대로 하소연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언론이나 대외기관에서 노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성구 A 아파트 김모씨는 “일부 주민들 시선이 곱지 않아 아파트 하자문제를 대외적으로 쉽게 노출하지 못한다”며 “시공사도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사탕발림으로 분양하더니 입주하고 나서 관리는 엉망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오히려 시공사는 입주민들이 하자를 주장하면 억지 부리는 주민으로 호도하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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