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광학]충남인삼 이젠 명품화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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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광학]충남인삼 이젠 명품화로 가자

[독자투고]하광학 충남도 인삼산업담당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3 20면
  • 하광학 충남도 인삼산업담당하광학 충남도 인삼산업담당
약 1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인삼은 예부터 우리나라의 중요한 외교수단과 교역상품으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고려인삼에 관한 대표적인 기록을 보면 중국 양나라의 도홍경은 중국삼과 백제삼을 비교하면서 ‘백제삼은 형태가 가늘고 견고하며 희다’고 했으며, ‘중국(요동)삼은 크나 연하고 허하여 백제삼만 못하다’고 할 정도로 백제삼을 극찬하였다.

또 18세기경 프랑스의 지리학자 당빌은 한국을 일컬어 ‘인삼과 모자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인삼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숱한 역사기록과 전설, 일화를 갖고 있는 고려인삼은 우리지역의 금산을 비롯하여 부여, 서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분포 재배되면서 백제삼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한국의 문화상징 베스트10, 대한민국의 3대 이미지 상품(인삼, 김치, 태권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함께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건강식품, 최고의 선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고려인삼에 위기가 닥쳐왔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고려인삼도 엄청난 파고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울수록 이런 건강식품의 복용을 자제하려는 대다수 사람들의 심리도 한몫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화기삼(서양삼)을 비롯한 미국의 야생삼, 중국삼 등이 전 세계적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어 물량공세가 심상치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전국적으로 재배되기 시작되면서 과잉공급으로 인해 인삼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도내 인삼산업분야 종사자들의 고민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또 인삼을 먹으면 열을 내게 한다는 승열작용설(화기삼의 판촉전략?) 유포와 외국삼의 부정유통 및 잔류농약성분 검출 의혹 등으로 인해 신비한 영약이라 일컬어 온 인삼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지나 않을까봐 걱정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속에서 이젠 이런 괜한 의혹에 휘말리지 말고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의 인삼산업이 과감하게 세계로 눈을 떠야 한다.

경기가 어렵고 다양한 악재들이 가로놓여 있다고 해서 움츠려 들어서는 절대로 아니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인삼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개발과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생산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이를 명품화시켜 나가야 한다.

해외의 주요 소비도시를 타켓으로 직판점(안테나샵)을 개설하고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충남인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갈 때 점차 내수시장도 안정을 되찾게 되고 인삼생산농가도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인삼생산농가 역시 청정인삼 생산에 앞장서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먹는 인삼이 만에 하나 건강을 해치게 된다면 과연 누가 다시 인삼을 찾겠는가를 되새겨 보고 이런 괜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

우리 인삼산업인 모두가 청정인삼의 생산과 함께 다양한 고품질 명품개발을 통해 세계를 향해 노크해 나가면서 충남인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가는데 혼을 쏟아낼 때 우리 인삼산업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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