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 총연합회장 |
또한, 사회복지사 자신도 되돌아 볼 때 처음의 선서처럼 실천하고 있는지, 편한 일만 찾아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으며, 또한 지갑무게만 보고 옮겨 다니진 않는지 모르겠다. 무엇이든지 한 곳에서 자기의 뜻을 올인 하지 않고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깨 닫아야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진정한 사회복지사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것으로 깊이 자성(自省)해 보아야 한다.
시청을 비롯한 복지담당 공무원도 산적한 복지업무를 처리하는데 끝이 없다고 한다. 사회복지사 1명당 맡고 있는 주민의 수는 대전은 1167명(경찰 1명 당 771)명으로 복지담당공무원이 밤늦게까지 잔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파김치가 된다고 한다. 3D부서라고 인기도 없는 곳, 그렇다고 특별히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아니고, 수당을 더 주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민원인에게 시달림 받지 않고 지나는 날은 오히려 축복의 날로 여겨지며 착시(錯視)현상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대전시 박성효시장은 발달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로서, 지금도 그 아픔을 안고 산다. 어쩌면 박시장이 사회복지사가 된 것은 사필귀정이며, 이런 아픔 속에 시정(市政) 역시 표(票)를 의식한 정책이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기획된 머리에서 복지가 수립되는 것 같다.
필자가 박시장을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배려 때문이다. 무지개 프로젝트와 장애인복지공장 건립, 장애인전문재활병원 건립, 시각장애인의 헬스키퍼(안마지원)제도 등이다. 헬스키퍼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안마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안마를 통해 장애인과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시각장애인에게 수고비를 지급하는 일석이조의 복지제도이다. 필자는 문득, 세종대왕 18년에 시각장애인 지화에게 종3품의 벼슬을 주고 일 할 수 있도록 한다든가, 시각장애인에 대한 남다르게 복지정책이 펴온 세종실록이 떠오른다.
오늘도 많은 사회복지사는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우리 장애인들이나 소외계층에 있는 우리들은 소중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에게 항상 받기만 원하고 불편만 하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며 무엇을 보여 줄 때가 됐다. 이제 늘 고마워하며 감사할 줄 아는 진정한 모습, 그래서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이루며 이기(利己)의 이데오르기를 버리고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 주자. 당신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분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회복지사, 복지업무담당공무원, 이와 흡사한 어느 곳이라도 우리를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모든 분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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