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민영아파트 112곳과 주공ㆍ임대아파트 21곳 등 대전지역 아파트 133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아파트 간 최대 2.5배 이상 관리비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는 모든 세대에 일괄적으로 부과되는 일반관리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난방비와 전기ㆍ수도 요금 등 사용량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제외됐다.
일반관리비에는 인건비와 제세공과금, 차량유지비 및 기타 부대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일반관리비는 난방 방식에 따라 인력 수요가 달라져 기본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주부교실의 설명이다.
난방 방식에 따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전지역에서 개별난방을 하고 있는 민영아파트 중 일반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당 566.77원인 유성구 삼성푸른아파트, 가장 싼 곳은 목양마을아파트였다.
또 중앙 및 지역난방식 아파트 중에는 오정신동아아파트와 중구 버드네마을1단지(㎡당 244.83)가 각각 최고ㆍ최저치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조사대상에 포함됐던 아파트 81곳 중 34.56%인 28곳이 관리비를 내린 반면, 65.43%인 53곳은 관리비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관리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삼성푸른아파트로 15.6%가 인상됐으며, 유성구 엑스포아파트는 무려 43%나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교실은 이러한 관리비 증감의 원인으로 인건비와 물가상승 등을 지적했다. 엑스포아파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관리인력을 100명 이상 줄인데 반해, 삼성푸른아파트는 최저임금제 적용과 관리인력 증가로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아파트마다 관리비가 천차만별인데는 주민들의 무관심 탓도 있다”며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관리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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