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얕보면 큰코 논산 최고의 형사"

  • 사회/교육
  • 미담

"여경 얕보면 큰코 논산 최고의 형사"

●오늘은 제63회 여경의 날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1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여자 경찰’
이제 더는 새로운 말이 아니다.

내근 여경은 흔히 볼 수 있고 이제는 ‘금녀지대’였던 강력팀 형사들 가운데도 ‘용감무쌍’함을 보여주는 여 형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은 제63주년 여경의 날. 논산경찰서 개서 이후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인 김호정 경장을 만나, 여형사로서 걸어가는 길을 물었다.

“논산서 최초 여자 형사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논산경찰서 지역형사 2팀 김호정(30·여) 경장은 매일 형사 수첩에 기록된 주요 사건과 용의자 기록을 꼼꼼히 훑어본다.

사건 해결의 기본은 세심한 자료 검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김 경장의 마음가짐은 생활에서부터 배어 나오고 있다.

남자의 몸으로서도 힘든 강력계 형사직을 수행하면서 대전에서 논산까지 출근하고자 연일 새벽 5시에 기상, 6시 반 논산행 기차를 타며 강행군을 시작한다.

당직이 있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밤샘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소신과 평소 단련된 체력이 있다 해도 여자의 몸으로서 강력계 형사직을 수행하기엔 녹록지 않을 터.

김 경장에게 여자 형사로서의 어려운 점을 물었다.

“일부 피의자들이 자신을 경찰이 아닌 여성으로 보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는 있어요, 하지만 그런 피의자를 만나면 ‘당신의 발언 하나까지 조서에 첨부된다, 담당관 모욕죄까지 추가할 수 있다’는 등 강하게 발언하면 대부분 고개를 숙이죠”

조서 비법을 하나 공개하며 답을 대신하는 김 경장이다.

이 같은 여형사 김 경장에게 ‘따뜻한 경찰’은 학창시절부터의 꿈이기도 하며, 앞으로의 바람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영문과를 졸업한 김 경장은 학창시절 내내 자신이 좋아하는 영어와 경찰을 접목시키는 국제경찰이 되는 꿈을 키어왔다.

정작 경찰이 되어선 ‘수사의 베테랑’으로 전공을 선회했지만, 어려운 약자와 함께 하는 경찰이 되고픈 바람은 이어져 오고 있다.

“어렵고 힘든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법이라는 공정한 잣대 위에서죠”라는 김 경장의 마지막 말 속에 따뜻한 여형사의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 경장의 선임인 황봉화 논산시 지역형사 2팀장은 “김 경장은 외근형사 중 꽃이면서도 남자이상의 끈질긴 면이 있다”고 평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