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 한다> 실제 수많은 남성들이 이런 생각 안 해본 적 없고, 수많은 여성들이 이 제목을 보자마자, ‘누가 할 소리!’ 하고 일갈을 해대는 제목이다.
작가는 ‘왜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지지 않는 걸까?’ 라는 절박한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문화심리학적 사례와 연구결과를 종합 수집하고, 이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집필했다. 기업들이 강연 스케줄 잡기 가장 힘든 강사 1순위가 바로 이 분이며, 삼성경제연구소 ‘최고의 명강사’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먼저 한 가정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을 소개해 드리겠다.
한국에서 대기업 사장으로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해외지사, 지방공장 등 정열적으로 일하던 시절의 대부분은 집 밖에서 보냈다. 그러다가 은퇴하는 날 불현듯, 아내 생각이 났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각각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고, 자신이 이렇게 존경 받으며 은퇴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아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토록 당연한 생각이 이처럼 늦게 떠오르다니. 뒤늦은 통찰에 그는 결심했다. ‘내 이제부터는 아내를 위해 살리라!’
은퇴한 후, 그는 매일같이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애썼다. 백화점에서 아내의 손가방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우아한 호텔에서 저녁식사도 자주 했다. 주말이면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따라 나가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서서히 아내의 존재가 즐겁고 감사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자신에게 아내밖에 없음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아내도 즐거워하는 듯했다.
그런데 딱 3개월이 되던 날, 아침 식탁에서 아내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당신, 이젠 제발 좀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저자는 건강하게 후회하고 재미있게 즐겨라! 그리고 이 책을 당신의 아내와 함께 읽어라!
그렇다면, 왜 하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해야(?) 할까?
그것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져보라는 뜻이다. 결혼, 육아, 책임, 직장, 연봉…, 어느 덧 이 모든 것이 당연히 내가 추구하고 지켜야 할 가치라고 믿고 있는 나는 잠시 잊자, 아니 후회할 것이 있으면 건강하게 후회하자는 말이다.
사람은 죽을 때 껄.껄.껄 하고 죽는다. 호탕하게 웃으며 죽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 가지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후회하며 ‘~했으면 좋았을 껄’하면서 죽는다는 것이다.
첫 번째 껄은 ‘보다 베풀고 살 껄’이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죽은 다음 재산을 정리해보면 천만원 정도 나온다. 그 돈을 두고 가는 것이 너무 아까운 것이다. ‘이렇게 다 놓고 갈걸 왜 그토록 인색했던가.’하고 후회한다.
두 번째 껄은 ‘보다 용서하고 살 껄’이다. 죽을 때 순간적으로 수많은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들도 떠오르지만, 미월하고 증오했던 사람들의 얼굴도 떠오른다. 그러면서 ‘아, 이렇게 끝날 것을 왜 그토록 미워했던가! 이제 마지막인데...’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세 번째 껄은 ‘아! 보다 재미있게 살 껄’이다.
‘어차피 이렇게 죽을 껄, 왜 그토록 재미없게 ,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해 살았던가!’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왜 내가 이미 소유한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그 행복을 느낄 여유도 가지지 못하고, 이토록 재미없이 살다 가야 하는가.’하고 마지막 후회를 한다고 한다.
삶이 재미있으면 저절로 베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재미있으려 노력하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성공을 향해 달음질 쳐보아도 왠지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듯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는, 이 땅의 남자들을 위한 통쾌한 처방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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