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바보 노무현, 바보세상 바로보기’의 출간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후 3일 만에 몇몇 시인들이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 책은 특별한 모양에 치우치기 보다는 순간의 국민적 정서를 대변하는 ‘역사적 기록’에 중심을 두고 제작됐다.
실제로 봉화마을에서는 상상외의 추모열기로 상업적 출간을 경계하며 ‘사전협의’를 주문했었고, 이 책을 기획한 위원들 역시 행여 노 전 대통령의 선명성에 누를 끼칠까 노심초사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책에 ‘탄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투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세상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이 사상 유례가 없는 추모열풍을 만들었고 그의 죽음이 죽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추모 시에는 29명의 시인이 참여했으며, 추모 글에는 소설가와 신부, 대학교수 등 12명이 참여했다. 작가마을/강은교,안도현 지음/202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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