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이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스스로 평하는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 아홉 번째 순서로 행동하는 언론노동운동가 손석춘 씨가 자신의 저널리스트 시절을 돌아보고 평가한 ‘아주 무딘 칼날’을 펴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자신의 칼럼 30편을 선별해 당시의 상황과 저널리스트로서의 고민, 그 후일담을 전하고 있다.
특종, 후회, 보람, 고백, 만남, 증언 등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과의 갈등, 고 정운영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비판한 글에 얽힌 후회, ‘아직 오지 않은’ 후배 저널리스트에 대한 사랑 등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칼럼이 동시대인에 대한 ‘과격하고 서툰 사랑고백’이었으며, 자신이 겨뤘던 ‘부라퀴’들을 결국 베지 못한 ‘아주 무딘 칼날’이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그는 비록 직업으로서 저널리즘은 떠났지만, 현재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사회의 대안을 고민하는 칼럼을 여러 매체와 블로그에 쓰고 있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언론개혁을 꿈꾸는 한 저널리스트가 온몸으로 부딪친 한국의 현대사가 고민과 희망이라는 이름 아래 생생하게 그려진다. 커뮤니케이션북스/손석춘 지음/148쪽/1만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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