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탈출을 위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롯데와 주말 홈 3연전에 임했지만, 또 다시 3경기를 모두 내준 것.
▲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류현진 선수가 역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한화는 지난 26일 10차전 이후 홈에서 열린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꼴찌 탈출의 대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화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롯데는 최근 6연승을 기록 중인 송승준으로 맞대응했다.
2회초 2사 상황에서 류현진이 내준 뼈아픈 내야안타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류현진은 롯데 오장훈의 1루수 쪽 평범한 내야땅볼 때 다소 늦은 베이스 커버로 진루를 허용했고, 이후 가르시아와 박기혁에게 연속 2안타를 내주며 1점을 빼앗겼다.
한화는 홈 3연전 모두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득점기회를 노렸지만, 찬스를 번번히 살리지 못했다.
2회부터 4회, 7회 선두 타자 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떨궈야했다. 4회 무사 1, 3루 상황은 더욱 아까웠다.
김태완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이후, 김태균이 1루타를 터트리며 무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범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이도형마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7회 선두 이범호가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상황도 아쉬웠다. 이후 이도형과 송광민, 추승우는 각각 범타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롯데는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이 주춤한 9회 1점을 더 달아났다. 원정 3연전 전승을 거두며, 이날 패한 히어로즈를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류현진은 9이닝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10안타 2실점하며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송승준은 7연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7승으로 다승 선두권에 올라섰다.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8연패 늪에 빠지며, 포스트 진출에 다시 한번 먹구름을 드리웠다. 1993년 시즌 10연패, 2004년 8연패 이후 다시 한번 치욕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화이글스는 30일부터 인천 SK 원정에 나서며, 다시 한번 부진탈출을 노린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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