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달천’이라는 재소자가 대전형무소에서 쓴 이 엽서로 앞면에 ‘83.4.3’이란 소인표시를 확인한 결과 1950년 4월 3일 날짜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대전 중촌동 위치한 대전형무소에서 보낸 주소를 비롯해 받는 사람의 주소, 죄수번호, 대전형무소 건물번호 등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엽서 뒷면의 내용은 고향에 있는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부모님전상서’와 형무소 안에서 부인에게 전달 받은 의복과 돈을 잘 받았다는 ‘처답서’의 내용이 담겨 있다.
2장의 엽서는 소장하고 있는 이규희 향토사학자는 “2000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4.3사건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제주도에서 알게 된 산내학살사건 유족이 억울한 죽음을 하소연하며 전해준 엽서다”라고 말했다. /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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