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새마을, 무궁화호 열차 각각 3편만 지연 운행된 가운데 지연 시간은 5분에서 15분 정도로 극히 일부 열차 지연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가 작업규정 지키기 투쟁에 들어간 첫날인 23일 수도권 전철과 KTX를 비롯한 새마을.무궁화호, 화물열차 등 모든 열차가 정상운행됐고, 24일에는 무궁화호 8편, 25일에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13편 이 지연운행됐으나 대부분 30분 안팎에 그쳤다.
나흘째인 26일에도 12시 30분에 서울과 용산을 출발해 대전과 익산으로 가는 무궁화호가 각 6분씩 지연운행되는데 그쳐 시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다.
이에 노조측은 “작업규정 지키기는 공사가 정한 작업규칙을 따르자는 것으로, 당초부터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열차 지연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사측이 서울지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만도 하루 평균 30여대씩 제대로 된 정비를 하지 않고 바로 운행에 투입하며 지연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상적 상황이라면 운행이 끝난 열차는 정비사무소로 옮겨져 점검을 거친 후 운행에 나서야 하지만 공사측이 운행을 마친 열차를 차고지로 이동시키지 않고 역 부근에서 청소 등 간단한 점검만 하고 바로 운행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럴 경우 정비 부족으로 안전운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공사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현업 정비분야 간부경력자들을 각 사업장에 투입해 정비를 시행하고 있고 비상객차를 대기시켜 열차 지연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노사양측이 팽팽히 줄다리기만 계속하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노조의 ’작업규정 지키기‘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지원 인력의 피로 누적과 정비 부족 등으로 자칫 안전사고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의 중간 간부격인 팀장들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노조가 이번 투쟁에서 강조하고 있는 해고자 복직과 공기업 선진화 저지, 정원감축 철회 등은 자칫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소수의 집단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고 나아가 공기업의 변화 자체에 저항하는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며 태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철도노조측은 29일 ‘경의선 복선 개통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와 시설공단, 철도노조가 함께한 점검 및 그 이후 철도노조가 확인한 사항 등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철도노조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안전과 열차안전을 위해 개통에 앞서 들어난 문제점을 해결하는게 우선이라 판단하며 안전대책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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