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은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있고 농촌의 경우에는 결혼 남성 10명 중 4명이 외국여성들을 신부로 맞고 있다. 이렇게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농촌 지역사회의 중추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우리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사히 속에 녹아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은 남편과 호흡하며 시부모를 잘 모시고, 자식을 키우면서 한국농촌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변이웃의 차가운 시선과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숨죽이며 울음을 삼키지 못하는 가정이 한둘이 아닐것이다.
결혼이민자들은 우리나라 농촌의 새로운 인적 자산이다. 따라서 우리는 결혼이민자들을 동료 및 이웃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서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이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 이웃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 그리고 다문화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이해를 높일수 있도록 방송, 신문, 잡지, 학교 등의 사회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초 고령화된 농촌사회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대부분 20~30대로 젊은데다 교육수준도 비교적 높으며 그들의 자녀 역시 제2의 농업·농촌의 주춧돌이 됨은 자명하다. 다른 문화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지구촌에서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기에 각계각층의 보살핌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 된다.결혼이민자는 농촌사회에 동화시키고 통합시킬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상호공존 해야 할 우리의 동료라는 점을 인식하는 다문화 주의적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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