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ㆍ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지난 1월보다 각각 16포인트, 22포인트씩 올랐다.
그러나 소득계층별로 보면,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간 생활형편에 대한 응답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긍정, 하회하면 부정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월 300만원대 소득자의 경우 6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 각각 98, 99로 모두 100에 근접한 상태. 400만원대 소득자의 6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104와 110으로 이미 지난 4~5월에 100을 훌쩍 넘어버렸다. 500만원대 소득자의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94, 112로 대체로 생활형편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월소득이 200만원대 미만인 중저소득계층의 6월 현재생활형편CSI는 평균 84를 기록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아직도 거센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들 계층의 6월 생활형편전망CSI가 평균 96을 보인게 고작이다.
김민화(38ㆍ대전 중구 선화동)씨는 “각종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정책이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라는 비난이 많았는데 현실로 나타난 것 아니냐”며 “소득이 적은 계층의 상대적인 열등감이 요즘들어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소비자동향조사의 경우 응답대상자들의 주관이 반영되기 때문에 소득격차에 따른 차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며 “조사결과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반영된 것이며 그래도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평가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