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고 얻어맞고... 경찰 '동네북 신세'

  • 사회/교육
  • 미담

욕먹고 얻어맞고... 경찰 '동네북 신세'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26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매 맞고, 욕먹고, 옷 찢기고….’

경찰관 수난시대다. 2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 현재 민생치안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공무집행사범은 모두 250명에 달한다.

또한, 심한 욕설을 퍼부은 모욕 사범 또한 43명이 검거됐다.

단순한 술주정 등 가벼운 사안까지 포함하면 실제 공무집행 사범은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되며 해마다 증가세에 있다고 대전청은 밝혔다.

실제 지난 5월 19일 시내 모 찜질방에서는 만취한 A씨(36ㆍ여)가 찜질방 출입 문제로 주인과 시비가 불거져 출동한 경찰관에게 “개XX야.”라고 욕설을 하며 뺨을 때렸다.

같은 달 17일에는 이유 없이 모 지구대에 찾아와 여경한테 “야, 여기는 커피도 안주냐.”라며 모욕감을 준 B씨(45)가 모욕죄로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4월 22일에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C씨(42)는 “부부싸움에 왜 경찰이 참견하느냐.”며 경찰관 근무복을 찢어버리기도 했다.

이처럼 민생치안 현장에서 경찰관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사례가 잇따르자 대전경찰이 손해배상 청구 등 특단의 칼을 뺐다.

경찰은 지난 4월 23일 택시요금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손가락 욕을 한 이 모(30)씨와 같은달 14일 귀가를 권유하는 경찰관에게 “이 XX야, 꺼져라.”라며 모욕을 준 강 모(43)씨 등 2명에 대해 최근 대전지법에 소액심판을 청구했다.

대전경찰이 소액심판을 청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는 4건의 전례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청은 다른 공무집행 방해, 모욕 피의자 2명에 대해서도 소액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소액심판은 적은 액수의 민사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도입된 제도로 재판부가 범죄사실을 인정하면 통상 50~200만 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관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방치하면 정당한 법집행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상습, 악질 공무집행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 등 엄정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