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5~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줄곧 충남과 대전은 전국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2008년의 경우 충남은 10만 명당 우울증 진료환자 수가 1206명(남자:720, 여자:1714) 대전의 경우 1156명(남자:680, 여자: 1636)으로 1304명으로 집계된 제주도 뒤를 각각 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충남은 2005~2007년 1156명, 1208명, 1316명 으로 전국 2위였다. 같은 시기 대전도 각각 1142명, 1205명, 1263명으로 줄곧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연간 우울증 환자 수는 대전 1만 6000~1만 8000여 명, 충남은 2만 1000~2만 40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지난해 기준으로 대전은 57억 7800만 원, 충남 85억 7700만 원 등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한다.
대전, 충남지역이 10만 명 당 우울증 환자수가 많은 이유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울증 환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보건분야 관계자는 “충청도 사람들은 (화가 나면) 경상도 사람처럼 외부로 터뜨리지 못하고 내적으로 꾹 참는 내성적 성격이 많고 전형적인 소비도시이기 때문에 경제적 사정도 타 지역에 비해 어려운 사정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70대 이상 노인 우울증 환자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08년 7만 8291명으로 전년 7만 406명에 비해 11% 이상 늘어 다른 연령대보다 오름세가 컸다.
남ㆍ여간 비율은 9세 이하에서는 남자가 조금 많았으나 10대부터는 여성이 많아져 30대에서 성간 차이가 2.7배로 가장 많았다.
맑은마음 정신과 어경선 원장은 “우울증은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명상이나 요가 등 활동을 하고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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