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병원들은 특수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며 공주, 청양, 서천, 보령, 예산, 홍성 등 충남도내 내륙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1시간 이내로 대전 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구 탄방동 조이소아병원 변상현 원장은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청양지역의 경우 예전에는 공주나 홍성 쪽으로 병의원을 찾았으나 이제는 그곳보다 대전으로 오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 갈수록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개통보다 3배 가량 많이 늘어난 수치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조이소아병원 처럼 특화된 병원급에 환자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골절 및 디스크 수술 전문 병원에도 고속도로 개통이전 보다 대략
50% 가량 늘어났다는 게 이들 병원의 설명이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둔산지역 병의원들은 미용성형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공주 등 내륙지역 주민들은 미용성형을 위해 아예 서울 강남지역 병의원을 찾기도 했으나 교통이 좋아지자 대전권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서구 둔산동 우리안과 민병무 원장은 “시력 교정과 백내장 등 안과 질환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공주 등 충남에서 오는 환자들을 위해 맞춤형 진료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오가는 데 불편을 줄여들이기 위해 1시간 이내에 모든 검사와 진료를 마치도록 하는 것이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이들 지역에서 오는 환자를 위해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도 예약 진료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종합병원 가운데 유성 선병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선병원 측은 마케팅 효과로 인해 공주, 청양 지역 환자들의 내원이 부쩍 늘었다.
이 병원은 다음달 2일 병원 개념일을 대대적으로 해 충남 지역 환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환자들의 대전으로 몰리는 일명 ‘빨대 현상’이 일자, 충남지역 의료계는 비상이 걸렸다.
공주의 한 전문의는 “ 특화된 진료과목과 친절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이 대전권으로 유출되는 비율을 줄여나자지 않으면 병의원 경영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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