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등산객들이 멧돼지를 피해 산속으로 달아났다가 산삼을 무더기 발견하는 횡재를 만났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 거주하는 신모씨(46)와 일행 박모씨(54)는 24일 "지리산 자락 쌍계사 인근 능선을 따라 지난 주말 산행을 하던 중 천종산삼 7뿌리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기슭을 지날 즈음 갑자기 나타난 맷돼지를 보고 혼비백산해 1㎞가량 산속을 헤매다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집단군을 이루고 있는 천종산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심마니가 아닌 이들은 취미삼아 야생화 채집에 나섰다가 3냥(112g)이 넘는 대형 산삼을 발견하는 행운을 안았다.
"건물이 큰 불길에 휩싸여 발을 동동구르는 꿈을 꾸고 산행에 나섰다"는 신씨는 "복권이나 한 장 사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산삼을 발견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색상이나 뇌두 약통(몸통), 미(뿌리)의 발달상태가 뛰어나다"며 "특히 약성이 매우 뛰어난 색상과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정평가액은 8000만원 안팎.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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