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황조롱이가 보기 드물게 도심 속에 출현했기 때문이다. 황조롱이를 무사히 구조하는 게 이날 출동의 임무.
▲ 23일 낮 충남경찰청사 내에서 중부소방서 구조대원에 의해 구출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
구출 작전을 짠 소방대원 2명이 사과박스를 들고 난간에 투입됐고 1분여 만에 황조롱이는 무사히 구출됐다.
충남청 한 직원은 “경찰청사 옥상에 까치둥지가 있는 데 황조롱이가 이곳에 날아와 살다가 2층 난간으로 추락한 것 같다”며 “무사히 구출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소방 구조대는 구출한 황조롱이를 중구청 문화체육과에 인계했다. 중구청은 관내 동물병원에서 영양제 투입과 먹이를 준 뒤 야생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구출된 새는 황조롱이로 확인됐다”며 “황조롱이가 먹이를 먹지 못해 영양 결핍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일단 동물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한편, 황조롱이는 몸길이 30∼33cm로 매류에 속하며 수컷은 밤색 등면에 갈색 반점이 있으며 황갈색의 아랫면에는 큰 흑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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