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미내다리 부근 강경천의 ‘금강살리기 사업 강경2지구 생태하천 개발사업’을 준비하면서 미내다리 위에 붉은색 페인트로 기준점을 표시하고 작은 나사못을 박은 채 몇 달째 방치하고 있어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원을 빌기 위해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미내다리 위에 나사못을 박아 두었다는 점은 일본이 한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은 것과 같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민 이선자(46·논산시 강경읍)씨는 “정월 보름날 미내다리를 자기 나이만큼 왕래하면 그 해 액원이 소멸한다고 하고 추석날 이 다리를 일곱 번 왕래하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이 있는 아름다운 다리를 이렇게 훼손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강경천은 국가하천으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S종합건설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올 3월부터 2013년 2월 23일까지 4년간(48개월)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시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하천부지에 자전거도로 개설과 제방 확장공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측은 용역을 통해 측량업체를 선정해 하천부지에 대한 측량을 맡겼는데 문화재에 페인트로 표식을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공업체인 S건설의 현장 관계자는 “설마 미내다리 위에 표식을 해 놓았을지 생각지 못했다”며 “공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고 바로 표식을 없애고 나사못을 빼내 원상복구 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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