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23일 전국철도노조가 오후 1시부터 태업(노조측 작업규정 지키기)에 들어갔으나 오후 3시 현재 KTX를 비롯한 새마을,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긴급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1500명의 지원인력을 확보, 이날 전국 사업장에 100여명의 인력을 파견해 열차 운행을 돕고 있다.
▲ 전국에 있는 철도노조 사업장에서 준법투쟁에 들어간 23일 대전차량분소 직원들이 인력감축 철회와 철도공공성 강화 등 투쟁을 알리는 문구의 투쟁홍보물을 달고 대전역으로 들어온 열차들을 점검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코레일은 “노조 측에 쟁의행위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사규를 악용한 명백한 불법 태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라고 강조했다.
반면 철도노조는 이날 전국 14개 지구별로 집회를 가진 뒤, 차량 정비ㆍ점검 시간 지키기, 각종 운전속도 및 열차운행 중 정차시간 준수, 열차 완전정지 후 작업 진행 등 ‘작업규정 지키기’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철도노조는 이날 “열차 지연보다 더 우려되는 것이 안전 사고”라며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경우, 수색차량사무소에 집결돼 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오후 4시 이후 점검 없이 간단한 청소만 하는 형식으로 반복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발생되는 안전사고의 책임은 코레일에 있음을 명확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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