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일]안전한 고속도로 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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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안전한 고속도로 함께 만들어요

[독자투고]김명일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24 20면
  • 김명일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김명일 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
고속도로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막히는 구간 없이 원활한 교통흐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은 현실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다는 사실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중한 동반자는 자동차가 아닌가 쉽다.

운전자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을 떠나서 차량과 운전자는 안전에 있어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과 더불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는 운전자에겐 특별한 점이 있는데 그건 자신의 차량을 단지 소모품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사고운전자들은 ‘한번 속도를 내어봐, 위급상황에서 순간적인 제동은 어느 정도냐’며 안전거리도 무시하면서 과속하다 앞 차량의 서행에 급제동을 하면서 자신의 안전운전 동반자인 자동차를 무모하게 혹사시키며 위협적인 운전을 한다. 그 결과 끔찍한 사고로 마침표를 찍고 만다.

그리고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자는 자동차의 입장에서는 운전자 자신은 물론이고 차량까지 파괴하는 등 파멸의 수령으로 이끄는 사나운 폭군이며 재앙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고현장에서 보게되는 파손된 차량들은 당시의 운전자의 무책임한 행동을 처참한 모습으로 조용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은 보통 일정한 속도의 운행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운전자들의 주행리듬도 그 속도에 맞추어지면서 적응하게 된다. 이러한 완만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혹시라도 전방에 교통사고라든지 고장차량이 있게되면 충돌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앞서 진행하던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면 후행하던 운전자들은 또한 연쇄적으로 속도를 줄이게 되어 순간적인 제동효과가 발생하게 되고 급속한 파급으로 인해 순식간에 엄청난 정체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흔히들 ‘충격파 효과’라고 표현한다. 누구나 운전을 하다보면 한번쯤은 이러한 정체현상에 직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충격파 효과는 심각한 정체현상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그 효과발생 지역에 들어선 운전자는 갑작스런 위험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앞차량의 후방을 크게 충격하는 사고를 야기하거나 심한 경우 다중 추돌사고와 더불어 인명을 사상하는 불행한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된다.

운전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고속도로는 속도를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흐름이 이루어지도록 실천하는 안전운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 고속도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많이 존재하고 있기에 주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잘 흐르는 혈류흐름을 차단하는 1차로 정속운행은 삼가고 안전띠의 착용을 성실하게 지키며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지나친 상향등 작동을 자제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용하는 고속도로에서의 안전운행을 담보하고 타인에 대한 값진 예절일 것이다. 교통사고 없고 소통이 원활하며 안전한 이상적인 고속도로는 절대로 다른 사람이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작지만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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