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물이 완공돼 부서별 이전시기는 정해졌지만 정작 둔산시대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날짜를 잡기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집은 다 지었지만 집들이 날짜를 정하지 못하는 꼴이다.
22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무과, 생활안전과, 수사과 등 부서별로 이달 28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청사 준공검사 완료가 애초 예정보다 늦어진 25일 완료돼 충남청과 분리, 개청 2주년을 맞는 다음 달 2일로 잡혔던 계획을 미룬 것이다.
이 같은 신청사 이전은 충남청과 분리된 후 2년을 맡는 대전경찰에겐 개청 이래 가장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수사과 등 흩어졌던 부서가 한 건물에 모이는 업무효율화, 독립청사를 갖게 된 직원들의 사기진작, 신청사로 말미암은 시민들의 대전경찰 인식제고 등 신청사 건립으로 인한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경찰의 둔산시대를 알릴 준공식 날짜는 오리무중이다.
개청 2주년인 다음 달 2일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에서 특정 날짜를 정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이는 되도록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을 날짜를 정하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전청은 이에 초점을 맞춰, 되도록 많은 인사의 참여를 위해 경찰청 강희락 총장 등 각 기관 주요인사들의 스케쥴을 조율하고 있다.
여기에 장마, 여름 휴가기간 등과 맞물리는 것도 준공식 날짜를 확정 짓지 못하는 이유이다.
대전청 관계자는 “대전청의 신둔산시대 준공식은 충남청과 분리 후 2년 만에 독립청사를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날이자, 대전경찰은 물론 대전시민들까지 새로운 역사를 갖게 되는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라며 “대전청은 이 같은 날을 되도록 많은 인사와 시민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갖도록 날짜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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