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2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 홈에서 열린 1경기당 평균 관중은 4월(9경기) 8166명, 5월(8경기) 6278명, 6월(6경기) 5687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1만5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만원 경기수도 4월 3차례를 기록한 이후, 5월에만 1경기 매진에 그치고 있다.
주말 관중수로 볼 경우에도, 토요일은 4월 1만384명, 5월 9105명, 6월 8008명, 일요일은 4월 9737명, 5월 6255명, 6월 4946명으로 크게 줄고 있다.
물론 이는 지난 2년간 평균 관중수보다는 많은 수치다. 올 시즌 대전 홈 26경기의 전체 평균 관중수는 6795명으로, 2008년 5920명, 2007년 5120명을 상회하고 있다.
WBC 준우승 환희와 한화 4인방의 맹활약 효과 덕분이다. 하지만 한화의 최근 성적 부진은 WBC 효과를 반감시키며, 일부 팬들의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든든한 지원사격이 이뤄지는 안방 패배가 지난 시즌에 비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한화는 올 시즌 대전 홈에서 치룬 26경기 중 7경기만을 승리로 장식하며, 안방에서 약27%의 저조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기간을 좀 더 좁혀보면, 4월11일 롯데 전 승리 이후 갖은 21경기 중 17경기를 내주고 있다.
팬들 입장에서는 홈 경기 승리에 대한 갈증이 커질대로 커질만한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 시즌 54경기 중 29경기에서 승리하며, 승률 53.7%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들어 승패를 떠나 수비실수와 투수력 난조 등 막판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점도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LG 전에서는 7회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자멸했고, 7일 SK 전과 5월20일 히어로즈 전에서는 9회 통한의 역전 점수를 내주며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9일 꼴찌 추락 후 21일까지 13일째 꼴찌를 고수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한화는 오는 25일 대구 원정 삼성 전을 치루면, 올 시즌 전체 133경기 중 절반을 소화하게 된다.
팬들은 반환점을 돌아선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홈에서 맞는 롯데 전을 기점으로, 한화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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