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5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부도업체 수는 전월보다 19개 줄어든 21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0년 5월(17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부도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6개, 지방 15개로 분석됐다.
건설업 부도업체 수가 크게 감소한데는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와 대출 만기연장 등 정부 지원책이 늘어난데다 정부가 건설 쪽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확대와 건설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도 부도업체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전국의 부도업체 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151개로 219개를 기록한 4월에 비해 68개 줄었다. 지난해 12월 345개를 기록한 뒤 5개월째 감소세며, 2007년 9월(138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분야별 부도업체 수를 보면 제조업이 27개 줄어든 48개, 서비스업은 30개 줄어든 71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52개, 99개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정부 지원책과 시중금리 인하, 회사채 발행 활성화, 경기 하강세 진정 등이 부도업체 수의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신설법인의 수도 줄었다. 지난달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4029개로 4월(5038개)보다 1009개 감소했다. 4월 신설법인이 많았던 것에 대한 반사효과가 발생한데다, 5월에는 휴일이 많아 계절적으로 신설법인 수가 준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39.9배를 기록해 2007년 4월(41.6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6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월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0.04%를 기록했다. 지방 어음부도율은 0.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0.01%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대전ㆍ충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전월 (0.22%)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27%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대전 (0.37%) 이 전월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으나 충남 (0.13%) 은 0.07%포인트 하락했다.
부도금액 (76억원) 은 전월 (74억원) 대비 2억원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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