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우리은행은 한국토지공사와의 통합을 앞둔 대한주택공사 본사 본관 1층에 출장소를 개점한다. 이미 지난해 말 주공의 국민주택기금 총괄수탁은행으로 우리은행이 선정된 만큼 출장소 개점이 향후 기금 거래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미 주공 본사 별관에서 지점을 열고 영업중인 국민은행은 통합공사를 앞두고 ‘뒷방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해 7월 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1층에 입점한 국민은행 토지공사 출장소의 영업 위축 가능성으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공ㆍ주공 및 국민ㆍ우리은행 등 해당 기업에서도 통합 이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거래은행 선정을 둘러싼 경쟁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ㆍ우리은행 충청영업본부는 본사 차원에서의 경쟁에 발맞춰 지역 네트워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공사 본사의 사업비 운용이 이들 은행 본사의 관심사라면 지역영업본부에서는 지역 자체 발주 사업자금 예치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충청서영업본부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이 됐다고는 보기 어려운 것이며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 1층 출장소를 철수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도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충청영업본부 관계자는 “지역본부와 같은 경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향후 분양시장 등에서 대출거래와 같은 추가시장 확보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