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돼 있지만 경기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게 사실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그 속도를 점검해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지 여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익 컨센서스 추이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경기민감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이 빠른 개선속도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 주목할만한 이벤트로는 23~24일에 예정된 미국 FOMC회의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달러화 약세에 대해 앞으로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지나친 미국채 수익률의 급등세를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 한 주동안 달러화 약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곧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 매수 약화로 이어졌던만큼 외국인에게는 민감한 이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시각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G8회담 이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소위 출구전략이 불거진 이후로 미국 연준의 시각도 관심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사실상 당장 현실화 여부에서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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