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치료제 개발 '집중투자'

뇌질환 치료제 개발 '집중투자'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22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의학과 과학의 마지막 남은 미지의 영역으로 꼽히는 `뇌‘를 둘러싸고 최근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뇌 프론티어사업 3단계 프로젝트를 지난 18일 착수 워크숍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뇌 프론티어사업은 연간 100억원 내외, 10년간 약 11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민간에서도 10년간 25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대형 R&D 프로젝트로 대학교수 70명을 포함해 6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ㆍKAIST 등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연구기관, 크리스탈지노믹스ㆍ락싸ㆍ뉴로테크ㆍ보람제약ㆍ메디톡스 등 바이오ㆍ제약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뇌프론티어사업단(단장 김경진 서울대 교수)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1단계 사업을 거쳐 2006년부터 최근까지 2단계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 달부터 2013년까지 4년에 걸쳐 3단계 사업을 추진, 핵심 원천기술 확보, 산업화 성과 등을 거둔 후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뇌 프론티어사업은 뇌유 전체의 기능 연구, 뇌연구 핵심기반기술 개발, 뇌기능 항진 및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발굴 등을 통해 뇌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화 효과까지 얻기 위한 것이다. 뇌특이적 유용 유전자 100종을 발굴해 기능을 확인하고 뇌기능 연구 핵심기반기술(뉴로툴) 9가지를 개발하는 한편 실용화 가능한 뇌기능 항진기술과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10가지를 발굴하는 게 사업단의 최종목표다.

이번 3단계 사업에서는 뇌기능 제어 및 뇌질환 치료 핵심기술 분야에서 ▲뇌질환 치료를 위한 뇌분자 영상기술 개발(서울대 이동수 교수) ▲파킨슨병 병인인자 분석 및 치료전략ㆍ후보물질 발굴(울산대 황온유 교수) ▲신경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 이동 메커니즘 규명(고려대 선웅 교수) ▲치료반응과 관련된 생물학적 표지자 규명을 통한 정신분열병의 개별화된 치료 알고리듬 수립(서울대 권준수 교수) 등 25개 연구가 진행돼 총 37개 과제 중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이밖에 신약 후보물질 개발 분야에서 ▲치매 병에서 아밀로이드 독성시스템 제어제 개발(서울대 정용근 교수) ▲신경시냅스 기능조절 단백질 응용개발 연구(메디톡스 양기혁 연구소장) 등 3개 연구가 진행되고, 뉴로툴 개발 부문에서는 ▲뇌-기계접속장치 개발(한림대 신형철 교수) ▲신경-혈관 기능 분석을 위한 생체영상기술 및 시스템 개발(KAIST 최철희 교수) 등 3개 연구가 수행된다.

사업단 측은 “지금까지 1, 2단계 사업을 통해 100종 이상의 뇌유전자를 발굴하고 기능을 분석했으며 뇌-기계접속 등 뇌연구 핵심기반기술 개발, 퇴행성 뇌질환치매 치료 후보물질 개발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고 “3단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뇌기능 제어기술과 뇌질환 치료기술 연구, 뇌 실용화 연구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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