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결산 준비에 금융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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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결산 준비에 금융권 비상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19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역 은행들이 2/4분기 결산을 앞두고 연체율 낮추기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연체율을 낮추지 못하면 그만큼 자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하반기 자금운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연체자금 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지난 1/4분기 연체율은 평균 1.1%로 0.97%였던 전 분기(지난해 4/4분기) 대비 0.13%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0.83%였던 지난해 1/4분기 대비 역시 0.27%포인트 뛰었다.

이처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2/4분기 역시 연체율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결산을 앞둔 지역 은행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예금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데 이럴 경우 향후 자금 운용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기업대출일 경우 ‘정상’으로 분류되면 자산의 0.85% 이상을 적립해야 하며 ‘요주의’ 7% 이상, ‘고정’20% 이상, ‘회수의문’ 50% 이상, ‘추정손실’ 100%이상 순이다. 가계대출에서는 ‘정상’ 1% 이상, ‘요주의’ 10% 이상, ‘고정’ 20% 이상, ‘회수의문’ 55% 이상, ‘추정손실’ 100% 이상 등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일부분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지역 은행들은 연체율 평가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연체율 낮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역본부 체계를 갖춘 시중은행은 지역 연체율 상황을 자체 인사 평가에도 반영하기 때문에 지역본부 임직원들 역시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연체율 정도가 다른데 연체율이 높으면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아무래도 공격적인 경영을 벌였던 은행의 경우 이달들어 대출 상환에 전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등을 분기별로 파악하는 것 중 하나가 연체율이기 때문에 연체가 많을 수록 안전자산을 더 많이 축적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이번 2/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은 다음달 중 금감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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