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지난 1/4분기 연체율은 평균 1.1%로 0.97%였던 전 분기(지난해 4/4분기) 대비 0.13%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0.83%였던 지난해 1/4분기 대비 역시 0.27%포인트 뛰었다.
이처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2/4분기 역시 연체율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결산을 앞둔 지역 은행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예금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데 이럴 경우 향후 자금 운용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기업대출일 경우 ‘정상’으로 분류되면 자산의 0.85% 이상을 적립해야 하며 ‘요주의’ 7% 이상, ‘고정’20% 이상, ‘회수의문’ 50% 이상, ‘추정손실’ 100%이상 순이다. 가계대출에서는 ‘정상’ 1% 이상, ‘요주의’ 10% 이상, ‘고정’ 20% 이상, ‘회수의문’ 55% 이상, ‘추정손실’ 100% 이상 등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일부분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지역 은행들은 연체율 평가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연체율 낮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역본부 체계를 갖춘 시중은행은 지역 연체율 상황을 자체 인사 평가에도 반영하기 때문에 지역본부 임직원들 역시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연체율 정도가 다른데 연체율이 높으면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아무래도 공격적인 경영을 벌였던 은행의 경우 이달들어 대출 상환에 전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등을 분기별로 파악하는 것 중 하나가 연체율이기 때문에 연체가 많을 수록 안전자산을 더 많이 축적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이번 2/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은 다음달 중 금감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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