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단일 대학으로는 대규모인 ‘300명 해외취업 작전’에 돌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는 연말까지 내년 졸업 예정자 300명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지에 대규모 해외취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일 대학이 이처럼 대규모로 해외취업을 위해 출국하는 것은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다.
건양대의 이번 해외취업은 학생들이 현지에서 어학연수와 함께 현지기업의 유급인턴으로 일한 뒤 정식 취업하는 절차를 밟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따른 국내 대졸자들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해외 기업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지방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에서는 이 방식이 새로운 취업난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
건양대는 우선 오는 25일 비즈니스 분야 취업학생 38명을 싱가포르에 출국시키는 것으로 해외취업의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연말까지 300명의 해외취업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아래 관련 준비가 한창이다.
건양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략적으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해외취업전략팀을 구성,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 인턴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학생부처장 이걸재 교수(관광학과)는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 나가 있어도 국내에서 생활하는 정도의 비용 밖에 들지 않아 부담이 적다”며 “큰 기회비용을 치르지 않고 취업난과 취업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해외취업의 기반을 다진 뒤 2011년 이후부터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완전한 궤도에 올릴 계획”이라며, “중동이나 유럽 등지로 대상을 확대하고 분야도 의료,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는 오는 19일 오후4시 명곡정보관에서 해외취업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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