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오 교수팀은 PET/CT를 시행한 폐암 확진 환자에서 흡연과 폐암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수치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폐암 환자에서의 흡연율이 70%대에 이른다는 기존의 연구와 비교해 이번 연구에서 84%라는 높은 흡연율을 보인 것은 의무기록 위주로 조사한 기존의 연구와 달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의무기록을 포함한 직접 문진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4년 6월 9일부터 2009년 5월 7일까지 이 병원에서 PET/CT(양전자방출 단층영상)촬영을 통해 폐암이 확진된 734명의 환자 가운데
자료가 미비한 환자를 제외한 477명을 대상으로 환자 의무기록을 포함, 면담 및 전화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통해 실시됐다.
이 연구에서 전체 폐암 확진환자의 74.6%에 해당하는 356명(남자 335명, 여자 21명)이 직접흡연자였고 , 간접흡연자는 9.6%인 46명(남자 2명, 여자 44명), 직ㆍ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5.7%인 75명(남자 8명, 여자 67명)에 불과했다.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가 64.9세, 평균 흡연력은 42.5년 동안 하루에 한갑 씩 피운 42.5갑년(Pack-year-smoking)이었다.
또 조직학적 폐암 종류는 직접 흡연자의 경우 편평상피세포암이 45.8%(16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선암이 23%(82명), 소세포암이 12%(43명)로 진단됐다.
반면, 간접흡연자로 폐암을 진단 받은 사람은 선암이 47.8%(22명), 편평상피세포암이 24.5%(12명)였으며,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7세였다.
직ㆍ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선암이 62.7%(17명), 편평상피세포암이 17.3%(13명)로 나타났으며,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다.
을지대병원 양 교수팀은 내달 3일 오후 3시 PET/CT 1만명 촬영을 기념해 ‘암의 지혜로운 극복과 예방법’이라는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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