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의 눈]전설의 연꽃 ‘대하연’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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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의 눈]전설의 연꽃 ‘대하연’ 보셨나요?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17 22면
  • 박선영 객원기자박선영 객원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설의 연꽃 ‘대하연(大賀蓮)’을 보셨나요?”

우리나라 최대 연꽃 군락지인 부여 궁남지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대하연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하연은 전설의 연꽃이라 불리며 연꽃 애호가들의 사랑의 받는 꽃인데 일본 식물학자 오오가 이치로 박사가 지난 1951년 지바시 도쿄대학운동장 유적지에서 2000년 전의 연씨 3개를 발굴해 그중 1개를 발아시키는데 성공해 이듬해인 1952년 분홍색 꽃을 피움으로써 탄생했다.

2000년이란 긴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피어난 연꽃은 발굴자의 이름을 따 ‘오오가 하스’라 명명되었으며 연씨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종자의 생명력을 지닌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은 물론 미국 라이프지에 ‘세계 최고 (가장 오래된 )의 꽃, 생명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됨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다.

궁남지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대하연은 이석호 전 부여문화원장이 지난 1973년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에서 들여와 재배해오다가 지난해 부여군에 기증해 심겨진 것으로 오는 7월 3~5일 열리는 제1회 부여백제정원축제와 7월 10~19일 열리는 서동연꽃축제를 맞아 하나둘씩 연분홍색 꽃잎을 터뜨리고 있다.

학생들을 데리고 백제역사 현장학습을 온 김석호(49·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교사는 “사진으로만 봤던 대하연을 직접 보니 신기하고 아름다워 가슴이 떨린다”며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설의 연꽃과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박선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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