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연꽃 군락지인 부여 궁남지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대하연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00년이란 긴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피어난 연꽃은 발굴자의 이름을 따 ‘오오가 하스’라 명명되었으며 연씨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종자의 생명력을 지닌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은 물론 미국 라이프지에 ‘세계 최고 (가장 오래된 )의 꽃, 생명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됨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다.
궁남지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대하연은 이석호 전 부여문화원장이 지난 1973년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에서 들여와 재배해오다가 지난해 부여군에 기증해 심겨진 것으로 오는 7월 3~5일 열리는 제1회 부여백제정원축제와 7월 10~19일 열리는 서동연꽃축제를 맞아 하나둘씩 연분홍색 꽃잎을 터뜨리고 있다.
학생들을 데리고 백제역사 현장학습을 온 김석호(49·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교사는 “사진으로만 봤던 대하연을 직접 보니 신기하고 아름다워 가슴이 떨린다”며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설의 연꽃과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박선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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