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덕]동요를 부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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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덕]동요를 부르는 마음

[교육단상]이종덕 우송중 교사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17 20면
  • 이종덕 우송중 교사이종덕 우송중 교사
지난 시간에는 음악예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생활예절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오늘은 노래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용어부터 정리해 봅니다. ‘가곡’이란 예술적 의도로 창작된 성악곡을 말하고 ‘가요’는 민요, 동요, 유행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가요 앞에 대중을 붙이면 대중가요입니다. 대중가요는 일반대중이 흥미위주로 부담 없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말합니다.

▲ 이종덕 우송중 교사
▲ 이종덕 우송중 교사
동요도 있습니다. 동요는 어린이들을 위해 지은 것이 기에 주로 어린이들이 즐겨 부릅니다. 동요는 듣기도 좋지만 이런 노래를 하는 것은 더 즐겁습니다. 티 없이 맑기에 마음이 가벼워지고 순화됩니다.

혹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비록 작은 소리일망정 노래하는 것은 즐겁습니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노래 부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음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음악에 대해 소극적인 마음, 아니면 노래보다는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이 있다면 음악을 멀리 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가곡이나 가요보다는 좀 더 쉽고 의미 있는 동요를 부르면 어떨까요? 동요를 어린이들 음악이라고 합니다만 동요를 부름에 남여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동요를 노래하는 마음이면 티 없이 맑고 그야말로 순수해 지고, 모든 동요가 그러합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이 노래는 동요 ‘섬 집 아기’입니다. 이흥렬님이 작곡한 노래인데 얼마나 정 스럽고 서정적인 노래입니까? 살기위해 엄마는 굴을 따러 갑니다. 아기 볼 사람이 없어 혼자 집을 보게 하고, 아기는 바다 소리에 스스로 잠이 드니 이는 자장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은 독주회 끝 앙코르에 꼭 이 노래를 연주 한다고 합니다. 이때 장내는 적막이 흐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은 위대합니다. 동요도 심금을 울립니다. ‘리차드 용재 오닐’은 미국 가정에 입양된 젊은 30대입니다.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를 찾고자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반달이란 노래도 있습니다. 윤극영님의 노래인데,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어쩌면 이 노래는 국민가요 혹은 국민동요입니다.

어린이들은 우리들의 과거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어린이들은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부릅니다. 이런 소박한 노래는 요즈음 흔히 나오는 랩(Rap) 음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랩에 숨겨진 뜻은 긍정적의미보다 부정적의미가 강합니다. 게으르고, 내뱉드시 욕이나 하는 흑인들의 일상생활을 ‘랩’이란 이름으로 음악화 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가끔은 동요를 부르는 마음. 동요 속에 있는 그런 삶이 더 값진 것이 아닐까요?

동요 부름에 남여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동요를 부릅시다.

동요를 노래하는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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