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제2회 WBC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의 ‘김인식 호’가 보여준 뚝심과 믿음의 야구는 콧대 높은 메이저리거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축구 용병술의 대가를 꼽는다면 주저 없이 히딩크를 꼽겠지만, 야구 용병술의 대가를 꼽으라면 단연 김인식 감독이다.
두 사람은 용병술, 리더십의 대가라는 점에서는 닮은꼴이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히딩크는 경쟁심을 부추겨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지만 김인식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통해 WBC 준우승을 일궈냈다.
이 책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과 그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기까지의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특히 본문 곳곳에는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의 사진이 수록돼 있어 2006년과 2009년 WBC의 감동을 되새길 수 있다.
홈런과 도루, 수비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비빔밥식 ‘맛깔야구’로 한국식 야구를 그려 온 김 감독의 20년 야구인생, 그 속에 묻어있는 위대한 도전을 배워보자. 북오션/임진국 지음/232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