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바이러스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충남대학교 서상희 교수(독감바이러스 연구소 소장)가 15일 일양약품(사장 김동연)과 ‘인플루엔자 백신주 제조 및 생산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서 교수와 김 사장 등 양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충남대 내 산학연 회의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주의 제조와 생산기술 및 대량생산 방법 등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체결을 맺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서 교수는 지난 11년 동안 독감 바이러스 연구로 축적된 인플루엔자 백신과 생산기술 방법을 일양약품에 이전하게 된다. 일양약품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주를 대량 생산해 국내 및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서 교수의 연구 성과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회사들과 대등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서 교수와 일양약품이 신종플루 백신의 대량 생산 시설을 구축할 경우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계약을 마친 뒤 서 교수는 “독감 대유행 위협이 사라지지 않을 것인 만큼 일양약품이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관계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여타 선진국처럼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원료 및 기술로 유행성 독감, 신종 플루 및 조류독감 백신을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5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신종플루 인체백신 개발에 필요한 신종플루 표준 바이러스를 분양 받아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종 플루 ‘H1N1’ 백신주를 개발한 바 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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