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건설청측은 행정도시 예정지와 연기군 전체가 통합되기 전에 이전에 대한 준비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반면, 연기군측은 연기군 전체 통합 이후에 이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기군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지금은 세종시청사 이전 문제를 다룰 시기가 아니다”며 “세종시법이 통과되고 법이 설치된 이후에야 논의돼야 할 문제로 통과가 안 된 상태에서 논의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군 잔여지역 포함으로 주민 갈등문제가 일어 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추경 예산이 편성되면 용역을 줘 통합됐을 때 발전구상 등을 추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기군측은 세종시 출범과 청사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반면, 행정도시건설청측은 세종시법 통과 이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법이 통과된 이후에 논의가 되는 것은 너무 늦다”라며 “군청을 이전할 경우 기존 조치원지역 등 이전에 따른 공동화에 대한 대책도 준비돼야 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연기군청을 옮길 것인지 남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얘기가 전혀 없다”며 “만약 옮긴다면 기존 계획된 부지로 갈 것인지 다른 곳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전혀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가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현재 세종시청사는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 일대 4만㎡ 부지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세종시특별자치시 설치 특별법안 내용에는 행정도시 예정지와 주변지역 및 그 밖의 연기군 전역이 포함된 연기군 전체를 통합하는 관할구역을 두고 있다.
세종시법이 국회 공전으로 6월 통과가 불투명 상황에서 세종시청사의 건립ㆍ이전에 대한 관계기관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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