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노무현 前대통령 영결식 지면 격조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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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회]"노무현 前대통령 영결식 지면 격조높아"

<독자위원회 6월 정례회의>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16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6월 정례회의가 15일 오전 10시30분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안정선 위원장과 위원 및 본사 송명학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지난 한달간 지면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6월 정례회의가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본사 4층 회의실에서 본사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김상구 기자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6월 정례회의가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본사 4층 회의실에서 본사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김상구 기자

▲이승선 위원=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다음날인 5월 30일자 1면 편집은 하단의 광고지면과 잘 어우러져 격조를 갖춘 신문이 됐다. 국가 어른의 장례식을 다루면서 관련된 광고를 통해 지면을 살린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6월 8일자 1면 톱‘서민경제 울상’기사는 기사와 사진이 연계되지 못했다. 광고는 신문의 품위를 고려하는 수단인데 무속인 광고가 지난해부터 계속 실리고 있어 신문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광고가 신문에 미치는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보았으면 한다. 오피니언면에서 칼럼과 독자투고가 함께 실리는 편집도 고려해야 한다. 선거 보도는 언론이 정보전달 여부를 떠나 정치 신인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치 등 정보의 객관성을 검토해야 한다. 각 대학은 정보공시제도가 있으므로 철저한 분석을 통한 대학간 경쟁력을 높이는 기획기사가 필요하다.

▲이현주 위원=금강 살리기 기사 표현은 4대강 살리기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표현인지 의문이다. ‘살리기’라는 표현이 과연 적절한 표현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홍보성으로 보인다. 반대 입장에서의 내용도 실어주는게 필요하다. 표현의 문제에 있어서 반대 입장을 배제한 기사는 홍보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요즘 신문을 보면 세계관이 같은 사람이나 다른 사람이나 모두 우울한데 뭔가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실어주면 좋겠다. 인터넷 유머라도 짧게 실어주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 답답한 세상에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배려 차원에서 인터넷 유머같은 것을 실어주면 좋겠다.

▲김제선 위원=만평 한 컷은 신문의 얼굴이다. 중도카툰은 풍자와 해학이 묻어나는 좋은 만평이다. 그러나 뜸부기는 시사성이 떨어진다. 북핵관련 소재는 전반적으로 풍자와 해학이 묻어나는 만평을 선보여 1면을 할애한 만평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뜸부기의 경우는 시사적인 풍자가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눈에 띄는데 이는 한 작가가 하루 두 꼭지를 창작하는 부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중도카툰과 뜸부기의 경우 지역 소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23% 수준으로 4분의 1이 안되고 있다. 중도일보가 지역의 이슈를 중심으로 다룬다하지만 만화는 지역주제를 잡지 못하고 있어 편집 방향과 만평 만화가 따로 가는 느낌이다. 향토기업 소개는 매우 좋으나 지역 기업이미지 구축 전략을 갖고 접근하기 바란다. 우리은행의 대전시 지원 협약 약정 불이행, 신한은행의 생색내기 지역사회 공헌, 계룡의 유림공원 논란 등을 탐사보도 하면 지면은 물론 해당 기업의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박영철 위원=중등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어 15일자 1면 톱기사를 유심히 보았는데 자질이 부족한 원어민교사가 수두룩하다는 기사에 대해 제언하고 싶은게 많다. 취재를 보강해서 부실의 원인 등 전반적인 교육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원어민 교사의 학교 부적응 원인과 대한민국 중등교육 현실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중등교육은 학교건물에만 수십억, 수백억씩 낭비하고 학교 교과 프로그램 개발은 단 몇억원도 집행 못하는 부분이 있다. 원어민 교사들의 자질과 보수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해보고 교육청과 교육 당국의 실태를 상세히 조사해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기사가 됐으면 좋겠다.

▲최호택 위원=사설이 1면 기사 내용과 같이 가야되는데 항상 따로 가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정치 기사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 예상 출마자를 나열해 놓고 있는데 독자들의 생각과 예상을 벗어난 출마자들도 보인다.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언론에서 특정인을 도와주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오해도 생긴다. 선정 기준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 언론은 비판과 문제 제기 기능 외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대안 제시를 해줬으면 한다. 스포츠의 경우 좀더 심층취재해 지역민의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지역과 관련된 심층기사를 실어주면 독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을 것이다.

▲이근국 위원=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기업인들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연속 4개월간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 전망과 평균 가동률은 전국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 소상공인들은 경기가 점차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 심리적인 호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보더라도 심리 영향이 크게 미친다. 좋아지는 것을 크게 다뤄주면 좋겠다. 자체적으로 기업들을 발굴하고 분위기를 진작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지표 분석과 경기 전망 등도 좋아지는 부분을 크게 다뤄줘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

▲이정두 위원=열악한 인원속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기사를 다루느라 고생 많았다. 아무리 지역소식을 강화한다고 해도 독자들의 관심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지난달 신종 플루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존엄사 인정 부분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난달 21일 대법원에서 존엄사 인정 판결이 나왔는데 중도일보는 이튿날 이를 다루지 않았다. 존엄사 문제를 다루지 않은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4일이나 지난뒤 나온 사설은 ?늦은 감이 있었다. 사람들면의 동정의 경우 어느 특정인의 시시콜콜한 부분을 매일 다루는 경향이 있어 검토해주길 바란다.

▲안정선 위원장=2010년 지방선거와 교육감선거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미리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 예상 후보자 중심 보도 문제는 자칫 기성 정치권 내 인물로 한정돼 언론을 통한 여론 결집에 유, 불리로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참신한 신인들이 진출을 모색함에 있어 불이득이나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지면을 고려해 내년 지방선거를 긍정적으로 끌어간다면 오히려 매니페스토 준비를 미리 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각 광역별, 기초별 의제를 발굴하고 기존에 채택됐던 의제성과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매니페스토를 구호나 실험 단계에서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인물 소개시엔 신상 기록에 대한 정확성이 필요하다. ‘금강 프로젝트’의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과장해 끌어갈 것이 아니라 국가 재정의 과잉투자, 환경문제,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해 심도있는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정리=한성일 기자. 사진=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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