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로 한밭대 환경공학과 교수 |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가뭄일수는 늘어나는 반면 용수수요는 증가해 2011년 8억톤, 2016년 10억톤의 물이 부족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수해로 인한 연평균 피해액은 1조7000억 원이고 복구비만 4조 원에 달했다. 또 홍수와 상습침수로 21명의 사망자와 이재민 2만 989명이 발생했다.
가뭄과 홍수는 천재지변이지만 거의 매년 반복된다면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으나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사전에 예산을 수립하기 어렵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의 상승, 강우량의 증가는 물론 국지성폭우나 가뭄은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알면서 피해를 당할 수는 없는 일이며 미래세대를 위하여도 안전한 국토를 만들어야 한다. 가뭄과 홍수는 사전에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동안 강과 유역은 각종 개발사업에 의해 지나치게 훼손됐다. 용수사용량의 증가로 하천의 물은 감소했으며, 도시의 확대, 도로, 공단건설로 불투수면이 크게 증가해 비가 오면 땅에 스며들지 못하고 강으로 흘러들어 하류의 홍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지하침투를 막아 평소에는 하천의 건천화를 초래했다.
또 유역에는 각종 폐수와 생활하수, 쓰레기 등이 크게 늘어 수질오염이 증가했으며, 실개천의 복개화, 하천의 주차장화로 하천의 기능이 훼손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요내용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의 대비, 자연과 인간의 공생, 지역균형발전과 녹색성장 기반 구축, 국토재창조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금강의 경우 2020년까지 부족한 수자원 6000만톤을 확보하기 위한 31개의 농업용 저수지 개량, 금남보, 금강보, 부여보 등 3개의 보설치, 하상준설(퇴적토 준설 0.5억톤),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한 홍수방어용 노후 제방보축(97Km) 및 하천경작지 정리, 하수처리시설 확충, 특히 대전 및 청주 하수처리장의 인 고도처리,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길(204Km), 공주 부여 뱃길 복원, 백제역사문화 복원사업 등이 계획된다.
총사업비는 2조 4727억 원 정도로 사업에 의한 직·간접적 고용 및 경제효과는 몰론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나며, 여가 및 친수공간 창출이 기대된다.
대전의 경우 금강생태복원과 3대하천 생태복원 사업계획, 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사업, 자전거길 조성사업 등 주요사업이 반영됐다. 하지만 금강부분의 나루터복원, 생태서식처 복원, 여가공가 창출 등을 포함한 에코토피아 사업, 대덕구의 로하스프로젝트 등이 일부반영으로 아쉬움이 있다.
유럽의 강을 여행한 사람들은 대체로 하천에 충만히 흐르는 강과 강변의 아름다운 도시를 보며 아름다움에 매료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강도 수량을 늘리고 주변을 정비하면 생태계가 살아있고 레저와 관광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명품 강으로 거듭날 수 있다.
강살리기 사업으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하천 환경이 복원되면 국토의 건강성이 높아져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뿐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복원, 관광과 여가 기능개선, 미래형 물산업 발전, 안전하고 질 높은 수자원이 확보되므로서 4대강 유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해 살고 싶은 지역이 만들어 지며 선진국가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