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와 대한통운 간의 교섭이 중단된 상태에서 경찰이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등 집행부 7명을 긴급체포하기로 방침을 세운 데 따른 화물연대의 강력 반발이 그 이유다.
특수고용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화물연대를 인정하라는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한통운 측이 화물연대가 아닌 개인 택배사업자와 협상하겠다고 팽팽히 맞선 현 상황도 장기화를 부추기고 있다.
화물연대는 13일 예정됐던 상경투쟁을 취소하고 지역별로 투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 속에 이번 주에 진행될 교섭의 진척 여부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될 지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우려했던 물류 대란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주요 항만이 46.1%, 의왕컨테이너 기지도 65.9%의 장치율을 보여 평소 주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철도도 정상 운송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58대가 참여했던 운송거부운동도 13일엔 벌어지지 않았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교섭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화물연대를 정식으로 인정해주고, 해고 노동자의 복직만이 이번 파업을 정상화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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