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중중장애인 최창현씨가 11일 언론악법 저지 전국 휠체어 순회투쟁을 시작하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악법 저지 전국 휠체어 순회투쟁은 이날 서울을 출발해 25일까지 전국 13개 지역을 방문, 언론악법을 추진중인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심 휠체어 행진을 통해 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악법의 부당성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게 된다. 특히 13일 오전 11시에는 최창현씨 일행이 대전 한나라당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전충남민언련 이기동 팀장은 “1급 중증장애인인 최창현님은 통일을 기원하며 유럽 32개국 2만 5천 킬로를 1년 3개월간 휠체어로 횡단해 기네스북에 오른 분”이라며 “최창현님과 대구지역 장애인 동료 4명이 6월 한나라당이 표결처리하려고 하는 언론악법에 반대해 전국 휠체어 순회투쟁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사 앞에서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 절대 안돼! ▲MB악법, 언론악법 즉각 폐기하라! ▲독재연장 획책하는 언론악법 폐기하라! ▲언론악법 반대한다. 국민여론 수용하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책임, 조중동은 각성하라! ▲MB악법 청부입법, 한나라당 각성하라!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는 언론악법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최창현씨는 “우리 국민이 현 정권에 의해 제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게 될 것 같아 이를 막게 하기 위해 전국순회투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명박 정권은 언론악법 강행처리를 통해 언론의 정신을 말살시키고 방송을 국가권력의 앵무새로 만들어 국민을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 지적장애인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순회 투쟁에는 전동휠체어로 횡단하기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최창현씨(45. 뇌병변 1급)와 이환석씨(33. 뇌병변 2급, 전동휠체어로 횡단), 정재훈씨(33. 간질 3급, 자전거로 횡단). 조홍준씨(37. 뇌병변 2급, 차량운행). 이진우씨(38. 뇌병변 2급. 보조) 등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장애인들이 참여한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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