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1756억원이 투입되는 대청댐 비상여수로 공사는 당초 올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상 문제와 덤프 파업 등으로 15개월가량 공사를 하지 못하면서 준공 예정일도 늦어지고 있다.
대청댐 비상여수로 공사는 6월 현재 2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지연된 2012년말께나 완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청댐은 건설 당시에는 설계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됐으나 최근 기상 이변에 따른 환경변화로 수문학적 안전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 됐다.
토지 보상 절차는 강제수용 등으로 모두 마쳤지만, 일부 주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자원공사 본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대청댐 비상여수로 공사가 계획보다 3년가량 늦어지면서 댐이 제 역할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역주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 A씨는 “온난화 때문인지 갑자기 집중호우가 오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공사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 관계자는 “대청댐 비상여수로 공사가 보상문제와 덤프 연대 파업으로 계획보다 늦어졌다”며 “사업 완료 전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댐 수위를 낮게 운영하거나 예비방류 등을 통해 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운영ㆍ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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