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전당에서 열릴 예정인 대전예술고등학교 제15회 관현악 정기연주회에 대해 지역 연주인들은 전당의 대관시스템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학생을 비롯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전당에 대전예고 학생들의 정기연주회가 허용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악기 연주자 A씨는 “전당 개관 이후 음악대학 학생들도 정기연주회를 전당에서는 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언제 대관 기준이 바뀌었냐”며 “찬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공연장에서 학생들의 정기공연이 열리는 것이 낯설기는 하다”고 말했다.
공연계 인사 B씨는 “예술에 있어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거나 공연의 질을 평가한다는 것은 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항상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대관의)문을 넓히는 것도 좋지만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당 관계자는 “학생과 아마추어 연주인들의 민원이 많아 2007년 8월 전문연주자들에게만 대관할 수 있도록 한 운영조항을 삭제한 후 처음 있는 학생연주 대관사례”라며 “프로가 아니지만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연주자들에게도 대관기회를 넓혀보자는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향의 신임 지휘자(예술감독) 선정과 관련해서도 일부 음악계 인사들은 선발 기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향의 신임 지휘자 선발이 일부 지휘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이들은 “시가 특정 지휘자를 내정해 그 중에서 선발하겠다는 것은 지원의사가 있는 여타 지휘자들에 대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술단의 안무가나 지휘자의 경우 공개채용을 할 경우 지원자들의 위신 문제 등을 이유로 훌륭한 분이 지원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때문에 평가를 통한 특채 선발방식을 택했고, 후보들은 국내외에 검증된 분들 중 시향 단원들과 자문위원회의 추천으로 결정된 분들이기 때문에 선발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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