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취업자 수는 2372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1만9000명(0.9%) 줄어들었다. 이는 월별 신규 취업자 수로는 지난 1999년 3월 39만명 감소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 15만9000명, 9월 11만2000명, 10월 9만7000명, 11월 7만8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다가 12월 -1만2000명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감소세가 지속,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3월 -19만5000명, 4월 -18만8000명으로 고용 시장의 한파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전월에 비해 7000명 줄어든 2335만9000명이며 취업인구 비율인 고용률은 59.3%로 전년 동월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9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만4000명(24.5%), 전월비 5000명 각각 늘어났다. 월별 실업자 수로는 작년 3월 95만명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반면, 대전·충남지역 고용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충청지방통계청의 ‘5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 취업자는 7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1.1%), 전월대비 8000명(1.2%)로 증가했다. 지난 4월 대전지역 취업자수도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전월 대비 9000명이 늘어 2개월째 안정세를 이어갔다.
대전지역 실업자수는 2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2만 7000명보다 3000명이 증가됐지만 정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충청지방통계청은 설명했다.
5월 충남지역 취업자수는 9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 7000명이 감소됐다. 하지만 전월 97만 8000명 대비 8000명이 증가했다.
실업자는 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1000명 대폭 증가했지만 전월 2만 9000명과 비교할 때 4000명 감소로 소폭 늘어난 수치이다.
충청지방 통계청 고용동향 담당자 윤영선씨 “5월부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의 하나로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구직활동자로 계산된 신청자들이 실업자에 포함돼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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