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 한 자전거점에서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 공용자전거 ‘타슈’의 모습. |
더욱이 자전거 크랭크(체인을 거는 큰 톱니) 부분이 파손돼 중대 수술을 기다리는 타슈도 보였다. 대리점 관계자는 “이경우는 자전거를 어디에 심하게 부딪치거나 내던져 졌을 때 발생한다. 타슈를 시민들이 소홀히 다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시민자전거 타슈가 일부 부품이 망가져 수리점에 들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타이어 펑크 등 불가피한 파손도 있지만, 안장이나 브레이크레버 파손처럼 이용자의 무성의로 자전거가 망가진 경우도 자주 발견돼 실종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동구청과 중구청이 각각 42대와 25대를 수리하는 등 대전 5개 구청이 3개월 동안 모두 120여 대의 타슈를 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이용자가 타슈를 고의적 파손한 경우도 빈번히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 동구의 한 자전거 수리점은 지난달 체인이 끊긴 채 대여점에 반납된 타슈를 수리했다. 대덕구 송촌동 한 자전거점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타슈 15대를 수리했지만 이중 브레이크레버가 부러진 경우가 4건을 차지했다.
또 자전거가 심하게 넘어져 안장이 부러지는 등 이용자가 자전거를 함부로 다뤄 발생한 경우도 눈에 띠었다.
이와관련, 대전사랑시민협의회 관계자는 “일주일에 두 번 타슈 대여소를 돌며 간단한 수리를 하고 있지만 부품교환이 필요한 중대한 파손도 빈번히 발견된다”며 “공용자전거를 자기 것처럼 다뤄주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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