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사고의 34%가 장마철에 발생해 이에 대한 안전점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가로등과 신호등 등 도로변 전기시설로 말미암은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120만 개의 관련 시설물에 대해 이달 말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제는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등 각 전기시설물에 대한 관리기관이 다르다는데 있다.
가로등, 보안등에 대한 관리책임은 각 자치구에서 맡고 있으며 신호등은 경찰에서, 통신주는 한국통신에서, 전신주 등은 한전이 각각 관리책임을 지고 있다.
관리기관이 분리되다 보니 각 지역의 시설물에 대한 문제 발생 시 종합적인 관리가 안 돼 빠른 조치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한 전기 감전사고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감전사고는 지난 2006년 617명(사망 68명, 부상 549명)이던 것이 지난 2007년에는 650명(사망 61명, 부상 589명)으로 5.3% 증가했다.
대전에서는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은 공장ㆍ작업장에서, 1명은 전신주에서 감전사고를 당했다.
충남에서는 52명의 사상자가 발생, 이 중 21명은 공장ㆍ작업장에서, 3명은 전신주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안전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며 “점검 후 부적합 시설물에 대해 보수 통보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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