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집온 이주여성 장홍민씨가 10일 중구새마을지회에서 열무김치를 담가 상자에 포장해 나르며 이같이 말했다.
전옥순 중구새마을부녀회장은 “외국인이주여성들을 딸처럼, 며느리처럼 생각하고 한국음식 문화와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며 “함께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보람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주여성들은 장조림과 새우마늘쫑 볶음 등 밑반찬 만드는 법을 부녀회원들에게 배우며 즐거워했다. 반찬을 만든뒤 상자에 담아 주변의 독거노인가정에 전달하러 간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후엔마이씨(21)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내가 만든 반찬을 받으시고 매우 고마워하셔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옥순 회장은 “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부녀회원들은 친어머니처럼 살갑게 보살펴주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 아노씨(23)는 “한국에 시집 온뒤 부모님 생각에 눈물 흘릴때가 많았는데 새마을부녀회원분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로 같이 봉사활동하면서 삶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새마을에 와서 한국음식을 배운뒤 집에 가서 실습한다”며 “시부모님과 남편도 매우 맛있어하고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신미경 새마을중구지회 사무국장은 “외국인 이주여성들은 우리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도와야 될 대상이라고 생각해 이들과 함께 하는 여러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있다”며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이뤄가는데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솔선수범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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