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대한통운 대전지사의 화물연대 조합원 집단해고 사태 이후 11일 총파업을 예고해 놓은 뒤 쟁점 사항에 대해 국토해양부, 대한통운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 민주노총과화물연대의 집회허가 불허에 고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대전지역 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2시 대전경찰청앞에서 평화적 집회원천봉쇄,표적수사자행하고 민주주의 압살 민중생존권 탄압하는 대전지방경찰청을 규탄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김상구 기자 |
10일까지는 화물연대 지도부와 각 지역본부 간부만 운송거부 등 파업을 하고 있었지만 11일 0시부터는 화물연대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총파업 투쟁 지침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파업 초기 지역 거점별로 파업 당위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전개한 뒤 서울 상경투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이 추산한 화물연대 조합원은 전국적으로 1만 5000여 명에 달하며 대전ㆍ충남에는 대전 400명, 충남 600명 등 1000여 명이다. 그러나 총파업에 참여하는 화물트럭 기사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연대는 경찰 추산보다 조합원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과거 비조합원까지 파업 동참을 요구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항만은 물론 철강 등 관련 업계가 운송거부에 따른 물류 대란을 걱정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진 철강업계 관계자는 “파업 초기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동참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비조합원 차량 또는 자가용 화물차 확보 등 자체적으로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도 파업 하루 전인 10일 제품 출하를 서두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화물차량이 분주히 공단 주요 공장을 드나들었다.
지역 내 최대 무역항으로 컨테이너 입출량이 하루 평균 1600~1700개에 달하는 평택 당진항과 장항항 하역업체도 지방자치단체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물류 이송 차질을 최소화 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대전시 등 각 지자체도 비상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운송주차과 등 교통국 관련부서 공무원으로 조를 편성해 비상상황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운송 차질 등이 생길 경우 이를 신고 받고 대책을 마련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단 주변이나 도로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비조합원에 대한 운송방해 행위를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