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혜의 아침창가]동안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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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의 아침창가]동안이세요!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11 20면
  • 손지혜 방송인손지혜 방송인
‘퐁네프의 연인들’의 줄리엣 비노쉬(45), ‘스피드’의 산드라 블록(45), 아직도 ‘라붐’에서의 청순한 소녀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소피 마르소(44),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51), 그리고 김희애(43), 전인화(45), 김혜수(40), 황신혜(47), 김남주(39), 이영애(39)

이들의 공통점은? 이들의 시간은 심하게 거꾸로 흐른다는 점이다. 이들 이외에도 TV에 등장하는 많은 연예인들의 모습에서 도통 세월의 흔적이란 것을 찾을 수가 없다. 분명 같은 또래인데, 어쩜 이리도 차이가 날까? “그건 화장품의 진화와 의학의 발달의 혜택 아니겠어?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만큼 또 끊임없는 투자를 해야겠지. 나도 그 사람들 처럼 돈 들여 봐라, 안되나!… 될까?” 괜한 웬 심통, 그러고 나선 급 반성모드다. 자기관리에 게을렀다는….

그런데 단순히 어려 보이는 동안이 아니라, 고가 기능성화장품, 또 고맙고 고마운 의술의 힘뿐만 아니라, 그들에겐 투철한 자기 관리에서 나오는 당당하고 우아한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요즘 트렌드 중의 하나인 동안! 거의 모든 마케팅이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신문, 잡지, 방송 할것 없이 모두들 젊어지라고들 난리다. 젊어지는 웰빙음식, 동안 메이크업에 10년 ?어지는 의상코디법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물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젊고 건강해서 활기있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간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마음은 없지만, 우린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이건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트렌드와 마케팅전략에 피터팬 신드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직 덜 철든 어른들의 자기정체성 혼란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넘 거창한가?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 책임을 의술이 대신해 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실제 나이보다 적게 보인다고 하면 마냥 기분 좋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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