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교수 216명은 이날 오전 충남대 인문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부 집권 이후 그간 어렵게 이뤄놓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과 정의의 원칙, 그리고 국가권력의 공정성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권의 반성과 국정 전반에 대한 정치적 쇄신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특히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게 정치보복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불공정 수사를 진행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늘어선 조문행렬의 참 뜻을 현 정부는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전 충남지역 11개대학 교수들이 9일 충남대 인문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지영철 기자 YCJI07@ |
이들은 이날 정부에 대해 ▲노 전 대통령 불공정 수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내각 총사퇴를 포함한 국정쇄신 단행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과 각종 악법 제·개정 중단 ▲사법부 독립성 보장과 검찰 공정성을 확보를 위한 개혁 착수 ▲사회적 약자들의 기본권리 보장과 정치적 의사표현 기회 보장, 서민복지정책 실행 등을 요구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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