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속 한 사진에는 소피 마르소를 닮은 한 여학생이 나체로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에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이 학생의 뒤로 보이는 다른 여학생들도 모두 나체인 상태.
흑백으로 촬영된 이 나체 사진은 아슬아슬하게 학생들의 중요 부위(?)를 가리고 있어 심하게 야하지는 않다. 이 달력의 다른 사진들도 모두 이런 식으로 촬영돼 야하다기 보다는 재미있다.
이 달력의 7월 사진은 옥스퍼드 대학 캠퍼스 인근 처웰강에서 나체로 노를 젓고 있는 여학생 3명이 등장한다. 8월 사진은 여학생들이 단체로 등장해 나체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진들에서 가장 야한 부분은 '전라의 뒤태'가 전부다.
여학생만 달력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실에서 4명의 남녀학생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들고 4중주를 하는 모습도 있다. 물론 이들도 모두 나체다.
약 60여명의 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술집, 거리, 휴게실, 운동장, 학교 복도, 심지어 수업 중인 교실까지 누드 사진의 촬영 장소로 활용됐다.
학교 측은 나체 사진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학생들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왜냐하면 이 달력은 자선 모금 운동을 위해 제작됐기 때문.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자선 단체 '트래블에이드'는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을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는 모임이다.
지난주 판매를 시작한 이 달력의 가격은 약 10파운드(약 1만9천원). 학생들은 판매금을 모아 올 여름방학에 해외 저개발국가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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