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는 김동유, 함명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11일부터 17일까지는 조혜영, 사윤택, 18일부터 24일까지는 임미강, 이상봉, 25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안치인, 고승현, 2일부터 8일까지는 유동조, 백준기 작가로 이어진다.
10년이란 시간은 한결같음이란 표현 이상의 것이다.
적어도 이후 10년에 대한 내재적 자신감이기도 하고 순간 속에서 축적해온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10주년을 회고하는 이번 전시회는 어떠한 존재를 재현함으로써 결국 작가의 심상이 드러나는 전시이다.
김동유와 함명수 작가는 회화적 재현이 갖는 ‘재현성’ 자체를 주목해 볼 만 하다.
사윤택 작가는 잠재된 억압을 조명하고 조혜영 작가는 초현실적 공간을 표현하면서 재현에 대한 변주를 선보이고 있다.
설치작가 이상봉에 의해 공간으로 탈바꿈한 재현과 임미강 작가의 입체적인 표현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안치인 작가의 논리적 사유로 빚어낸 드로잉, 소리를 초월한 ‘가야금’의 고승현 작가, 삶의 진리를 깨치는 유동조 작가의 ‘워터 프로젝트’, 만화와 사진에서 모티프를 얻은 백준기 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감동을 받기에 충분하다.
세상과 소통해오며 단련되고 축적되어온 예술혼, 하늘 아래 세상을, 하늘 위의 우주를 모방해온 작가들이 치열하게 자신을 끄집어낸 결정체인 것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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